제목 | 벤조디아제핀계 약제, 단약하는 가장 좋은 방법 알려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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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09.30 | ||||
"평생 정신과약을 복용해왔습니다. 이제는 끊고 싶어요" "몇 번 끊어보려고 시도해봤는데 반동증상이 너무 심해서 실패했습니다" "약에서 벗어나 제 삶을 찾고 싶습니다" 정신과약을 끊고 싶어 내원하신 분들이 정말 많이 하시는 말씀입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듣는 말씀이죠. 그 중 특히 오늘 말씀드릴 벤조디아제핀계 약제를 복용하시는 분들은 공감하실 것입니다. 의존성, 내성이 가장 강한 약이기 때문이죠. 처음 벤조디아제핀계약제를 복용하시게 된 사연은 정말 다양합니다. 갑작스럽게 공황, 불안, 불면증 등을 심하게 겪으시면서 시작하게 되신 분들이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간혹 '불안할까봐' '좀 더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싶어서' 등의 원인으로 영양제처럼 쉽게 보고 복용을 시작하신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복용을 시작하시게 되었든 상관없이, 오랫동안 약을 드시다가 문득 '이제 한번 끊어볼까' 하는 시점에 다다릅니다. 쉽게 복용을 시작한 것 처럼, 쉽게 끊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약을 줄이거나 끊어보자 생각지도 못한 증상이 발현되기 시작합니다. 하루종일 불안, 긴장이 심하고 어떤 경우 두통, 어지럼증이 심하며 울렁거림, 메슥거림, 소화불량 등 소화기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죠. 다행히 참을만한 정도인 분들은 며칠 고생하시고 약을 잘 줄이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참을 수 없는 정도의 고통으로 단약을 포기하시게 되는 경우는, 이러한 상황자체에 크게 두려움을 느끼시게 되죠. 이러한 경험이 몇번 반복되면 환자분들은 '나는 이제 약을 끊지 못하는 상황이구나' '평생 약을 복용하며 살아야 하는구나'하고 포기하시게 됩니다. 단약을 포기하게 되면 심리적으로도 크게 위축됩니다. 내 스스로의 힘이 아닌 약에 의존하여 평생 살아야 한다는 무력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죠. 맞습니다. 이처럼 벤조디아제핀계약제를 끊지 못해 고통받는 분들은 몸과 마음이 모두 약해지신 상황인 경우가 많습니다. 제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다양한 정신과질환을 한의학적인 방법으로 치료하고 정신과약 단약치료를 돕는 다린한의원 권용민 원장입니다. 저는 무수히 많은 분들의 정신과약 단약을 도와왔고, 지금도 매일같이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정신과약을 단약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한약치료라는 것입니다. 저희 치료를 통해 몇십년간 복용해온 정신과약 단약에 성공하신 수많은 분들이 이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벤조디아제핀계 약제 단약에 성공하신 환자분들이, 감사하게도 직접 적어주신 치료 경험담입니다. 아마 한약치료가 생소한 분들이 많이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벤조디아제핀계약제를 단약하는데 한약치료가 어떤 도움이 되는지, 치료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쉽게 설명드려보려고 합니다. 정신과약 단약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벤조디아제핀계 약제가 단약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신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약리학적으로 벤조디아제핀계약제들의 효과와 부작용, 의존성과 내성 등을 이해하는 분들도 많으실 것입니다. 이런 부분들을 종합하여, 왜 벤조디아제핀계 약제를 실제로 환자분들이 끊기 어려워 하시는지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1. 질환이 아직 치료되지 않음 처음 벤조디아제핀계 약제를 복용하기 시작한 계기부터 잘 따져봐야 합니다. 대부분은 실제 심한 증상이 있어서 복용하신 경우가 많습니다. 심한 불안으로 하루종일 두근거린다거나, 공황을 경험하셨다거나, 며칠동안 잠을 못잤다던가 하는 증상들을 개선하기 위함이었죠. 그리고 또 많은 경우 이러한 증상들이 유발된 이유가 있습니다. 심리적인 충격이나 스트레스 누적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여기서 벤조디아제핀계 약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벤조디아제핀은 치료제일까요? 증상 완화제일까요? 증상 완화에 가깝습니다. 근본적으로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이 아닌 과항진된 긴장을 완화하고 불안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해열제, 진통제처럼 그 상황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약에 가깝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올바른 복용방법은 무엇일까요? 벤조디아제핀을 복용하면서 고통을 줄이고, 그 기간동안 시간을 벌어 병 자체가 나아질 수 있게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즉, 벤조디아제핀계 약제로 번 시간을 인지행동치료, 상담치료, 명상 등을 통해 실질적인 병의 원인을 없애고 개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공적으로 스트레스 상황에서 벗어나거나 마음을 다스릴 수 있게 되면, 그 때 벤조디아제핀계약제 복용을 점차 줄여나갑니다. 반동증상은 나타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치유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처음 증상에서 많이 벗어나고 단약에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가장 모범적인 복용 방법일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분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반복적으로 벤조디아제핀계 약제를 복용하고 이를 치료제로 믿습니다.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생각을 하지 못하시는 경우가 많죠. 이러한 경우, 이제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약을 줄이거나 끊으면, 억눌려 있던 증상이 다시 올라오게 됩니다. 즉, 벤조디아제핀계약제를 복용하는 동안 병 자체가 치유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단약 직후 바로 다시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2. 반동증상 그 다음이 반동증상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것은 환자분들이 대부분 인식하고 계시죠. 벤조디아제핀계 약제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작용합니다. 꾸준한 복용은 신경전달물질 체계의 적응을 유발하죠. 적응이란, 약이 꾸준히 들어올 것을 예상하고 신경전달물질의 체계가 변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갑자기 약이 줄어들면 우리몸에는 혼란이 생기죠. 이로 인해 반동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환자분들마다 반동증상의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불안, 긴장의 경우가 가장 많고 어지럼증, 두통 등 두면부증상이나 소화기증상도 잘 나타나죠.
한약으로 단약치료를 진행할 때 치료 목표는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입니다. 즉, 원래 남아있던 질환도 치료하고 반동증상으로 인해 생긴 증상도 개선시키는 것이죠. 이 두 가지를 치료하면서 약을 점점 줄여나가면 단약치료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1. 기저 질환 치료 처음 벤조디아제핀을 복용하게 된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말씀드린 것 처럼 불안, 우울, 공황, 불면이 대표적이죠. 한약은 위 네 가지 질환 치료에 매우 탁월한 효과를 가집니다. 한의학에서는 이전부터 불안, 공황에는 '심계' '정충' 등으로, 우울과 불면은 '울증' '불매'등으로 칭하며 치료해 왔습니다. 위 네 가지 질환은 모두 스트레스로 인해 가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다음과 같이 해석합니다. 스트레스는 인체의 기운을 뭉치게 만듭니다. 특히나 심장부위에 기운이 잘 뭉치게 되죠. 쉽게 화병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심장에 뭉친 기운은 두근거림, 가슴답답함, 가슴열감 등을 유발하고 그와 함께 불안, 공황, 불면을 유발합니다. 한약은 심장에 뭉친 기운을 풀어 안정시키는 방법으로 불안, 공황, 불면을 치료합니다. 그리고 그 치료효과는 매우 빠릅니다. 복용기간이 길지 않은 경우 1주일안에 큰 변화를 느끼시는 분들이 많죠. 2. 반동증상 개선 반동증상은 말씀드린 것 처럼 환자분들마다 매우 다양합니다. 그에 맞는 치료를 통해 반동증상을 개선하는데도 한약치료는 매우 효과적입니다. 불안, 긴장으로 반동증상이 생기는 경우 위와 같이 심장의 기운을 풀고 안정시켜주는 방법을 씁니다. 두통, 어지럼증의 경우 두면부로 기혈이 조달되지 못하는 것으로 보아 기혈을 올려주는 한약치료를 병행하죠. 소화기 문제의 경우 소화기를 튼튼하게 하고 소화기의 기혈순환을 돕는 약재들을 통해 해결합니다. 이처럼 반동증상은 환자분들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치료 한약을 통해 개선시켜 반동증상을 억제합니다. 이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하여 치료하면서 단약치료를 진행합니다.
환자분들의 병력을 꼼꼼히 체크합니다. 남아있는 증상과 이전에 경험하신 반동증상 등을 관찰합니다. 그리고 초반 10-15일 동안은 원래 복용하던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약재를 그대로 복용하면서 한약만 추가가 됩니다. 병행하시는 것이죠. 10-15일 동안 한약치료에 대한 반응을 살핍니다. 남아있는 증상이 있던 분은 증상이 개선되거나 없어지고, 증상이 없던 분들은 몸이 가볍거나 컨디션이 개선되는 등을 지표로 삼습니다. 10-15일 경과를 확인하면, 이 때부터 약을 서서히 줄여나갑니다. 정신과약은 크게 세 종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수면제, 항불안제, 항우울제입니다. 환자분들에 맞게 어떤 약부터 어느 정도 용량으로 줄여나갈지를 선정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수면제나 항불안제를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초반에는 빠르면 반알, 느리면 1/4알씩 줄여나갑니다. 줄여나가면서 반동증상이 얼마나 생기는지를 관찰하며 감약 속도를 조절합니다. 가장 적당한 속도는 '참을만한 정도의 반동증상이 1주일 내 없어지는 경우' 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10-15일마다 한번씩 시행합니다. 이렇게 진행하면 환자분들에 따라 짧으면 2달에서 길면 6달까지 단약에 소요됩니다. 약을 다 끊고 나서도 모든 증상이 소실되면, 그 때 부터 1달정도는 한약치료를 그대로 진행하면서 유지기간을 가집니다. 한달동안도 증상이 계속 나타나지 않으면 치료를 종료해도 잘 재발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결국 양약을 한약으로 대체하면서 줄여나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자주 물어보시는 부분입니다. "한약을 줄일 때는 문제가 없나요? 한약은 반동증상이 없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약은 의존성, 내성이 거의 없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한약은 불안, 긴장 등에 특이적으로 작용하지 않습니다. 즉 긴장, 불안을 직접적으로 줄이는 약은 아닙니다. 오히려 심장의 기운을 풀어주거나, 심장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식으로 불안을 유발하는 몸상태를 개선시키는 데 집중합니다. 실제 불안에 많이 쓰는 약재를 예로 들어 설명드리겠습니다. 기력이 떨어지는 분들의 불안에 황기, 당귀를 많이 씁니다. 황기, 당귀를 서적에서 찾아보면 불안을 가라앉힌다는 표현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기운과 혈액을 보충하는 보약이라고 설명하죠. 하지만, 불안이 심한 분들에게 황기 당귀는 정말 탁월한 진정제로 사용됩니다. 이처럼 불안, 긴장에 집중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닌, 몸상태를 개선시켜 간접적으로 불안을 완화하는 약이기 때문에 의존성, 내성이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한약치료가 모두 끝나고 나서 한약을 중단하더라도 반동증상은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네 오늘은 벤조디아제핀계 약제를 복용하시는 분들, 단약을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드려 보았습니다. 정신과약을 끊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전국에서 다양한 사연으로 문의를 주시기 때문입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처음부터 정확한 복용방법, 주의사항을 인지하셨으면 이러한 상황까지 오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분명 정확한 방법으로 치료하면 아무리 오래드신 상황이라도 단약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도움이 된다면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진료하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